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고지방과 단백질을 중점적으로 섭취하는 저탄고지 식단(키토 다이어트)은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인데,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일부 사람들은 키토래쉬를 경험합니다. 이는 엄청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아주 고통스러운 질환인데요. 오늘 이 시간에는 키토래쉬 원인 및 증상, 치료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키토래쉬 뜻
키토래쉬는 키토제닉(Ketogenic)과 래쉬(Rash)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말그대로 키토제닉 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래쉬(두드러기, 발진)가 나타나는 현상을 이야기합니다.
키토래쉬는 의학적 명칭으로 ‘색소성 양진’이라고 하며, 케토시스로 가는 과정에서 겪는 염증성 피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봄, 여름에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약 4-6배 정도 발병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참고로 케토시스란, 포도당으로 쓰는 에너지원이 부족하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케톤체가 형성됩니다. 지방산이 대사되면서 만들어지는 이 케톤체가 점점 많아지게 되는 현상을 케토시스 상태라고 말합니다.
키토래쉬 증상
키토래쉬 주요 증상으로는 피부 발진 및 두드러기, 가려움증, 붉은 반점입니다. 처음에는 한 두개씩 등과 가슴, 목 등의 부위에 붉게 두드러기와 같이 올라오다가 점점 범위가 넓어지면서 극심한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증상 초기에는 목 부위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
- 목->가슴->등->배 순으로 그물 모양으로 퍼져나감
- 가려운 구진이나 물집이 생김
-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딱지가 생기거나 딱딱해고 두꺼워짐
- 가려움증이 점점 더 심해지게 됨
[왼쪽부터 1단계~4단계 키토래 병변의 변화과정]
키토래쉬 원인
키토래쉬의 가장 첫번째 원인은 위에 언급한 케토시스 상태에 의거합니다. 탄수화물 섭취가 줄거나 중단되어 케톤체를 생성하게 되고, 지방이 태워지면서 발생하는 대사 과정이 진행되는데, 지방 대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러한 염증성 피부질환을 일으킵니다. 이외에도 아래와 같이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지방 분해에 문제가 생긴 경우(간, 담낭 문제)
- 알레르기(저탄고지 식단으로 인한 급격한 음식변화)
- 아세톤 영향(땀이 나는 부위에서 아세톤 발생->피부발진)
- 전해질, 비타민 부족(특히 비타민D 결핍)->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음
- 히스타민 반응(생선, 육류 등 고지방 식단에 의한 영향)
- 장내 환경 변화(탄수화물이 주 먹이인 칸디다균의 감소)
키토래쉬 치료
키토래쉬 치료를 위해서라면 위 원인들 중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잘 파악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땀으로 배출되는 아세톤이 문제라면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고 과도한 땀의 배출을 막거나 잘 씻어주는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 지방 분해 – 현재 자신의 간, 담낭에 문제가 있는지 검진 및 전문의 상담
- 알레르기 – 원인 음식 파악, 잠시 중단
- 아세톤 – 통풍이 잘되는 옷, 고강도 운동(땀) 금지, 뜨거운 물 샤워 금지
- 전해질, 비타민 – 종합 비타민과 소금, 야채 섭취량 증량
- 히스타민 반응 – 병원, 약국에서 항히스타민제 처방 및 복용
- 장내 환경 – 유산균, 식이섬유, 탄수화물 섭취를 통해 독소 해소
내 몸에 키토래쉬가 의심된다면 기본적으로 저탄고지 식단이라는 큰 변화로 인한 확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나의 개선방법으로, 지방 섭취를 줄이고 다시 탄수화물을 조금씩 늘리시기 바라며 공복시간도 너무 길지 않도록 관리하시기 바랍니다.(공복시간이 길면 케톤 수치 증가)
이미 발생한 두드러기로 극심한 간지러움을 느끼고 있는 경우, 집에서 할 수 있는 하나의 조치 냉찜질입니다. 발진 부위의 열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발진 및 가려움 증상이 완화됩니다. 병원에서는 광선치료를 병행하면서 항생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여 발진, 가려움 등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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