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사이에 환자의 수가 약 10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그에 대한 대책과 치료법이 화제가 된 바이러스가 있습니다. 바로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인데요. 헤르페스 2형은 한 번 감염되면 체내에 계속 잠복했다가 수시로 활성화되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오늘은 헤르페스 2형 증상, 감염경로 및 전염확률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헤르페스 2형이란?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HSV-2)는 주로 성적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STD) 중 하나로, 생식기 부위에 감염을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되면 보통 2~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며 생식기 부위에 수포, 물집 또는 궤양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감염되어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헤르페스 2형의 보균자 비율은 지역, 성별,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5명 중 1명꼴인 약 11%에서 20%의 성인들이 HSV-2 보균자로 추정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인구의 약 12%가 HSV-2 보균자)
또한 여성의 보균자 비율이 남성보다 높습니다. 이는 생물학적 요인 및 성적 접촉 시 바이러스 전파의 용이성에 기인하며, 나이가 들수록 보균자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여성의 보균자 비율 : 약 16% – 20%
- 남성의 보균자 비율 : 약 8% – 10%
참고로, 헤르페스는 무조건 성병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 viruses)는 단순 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3명중 1명 꼴로 감염됩니다. 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눠지기 때문에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무조건 성병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헤르페스 2형 감염경로
얼마 전, 자신이 헤르페스 2형(성병)에 감염된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성과 관계를 맺어 피해를 입히는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해당 여성은 바로 성병에 감염되었고 고의성이 있었음이 밝혀지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성병의 일종인 헤르페스 2형 감염경로는 해당 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성적인 접촉을 하는 경우입니다.
- 성적 접촉: HSV-2는 질 성교, 항문 성교, 구강 성교 등을 통해 전염. 감염된 부위의 피부나 점막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
- 비말 전염: 드물지만, HSV-2는 구강 성교를 통해 구강에서 생식기로, 또는 그 반대로도 전염 가능.
헤르페스 2형(HSV-2) 바이러스는 감염된 피부나 점막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침투합니다. 물집이나 궤양, 수포가 있는 경우 전염확률이 더욱 높아지며,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바이러스는 피부나 점막에서 배출 가능) 만약, 산모가 헤르페스 2형에 감염되는 경우 신생아 헤르페스를 유발할 수 있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헤르페스 2형 전염확률
연구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헤르페스 2형(HSV-2)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전염확률은 약 8-10%인 반면,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전염확률은 약 4-5%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감염률이 높은 이유는 생식기의 구조상 감염이 더 쉽게 이루지기 때문입니다.
성적 접촉의 빈도가 높을수록 전염 위험이 증가하며 증상이 발현되는 동안(예: 물집이나 궤양이 있을 때) 전염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단,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 전염 가능) 참고로 피임기구인 콘돔은 전염 확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콘돔 사용 시에도 감염 부위가 콘돔에 의해 완전히 보호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가장 최고의 방법은 성적 접촉을 안하는 것)
- 증상이 강하게 발현된 환자와 관계 : 약 80% 이상 확률로 전염
- 증상이 약하게 발현된 환자와 관계 : 약 30% 이상 확률로 전염
- 남성에서 여성으로: 약 8-10% (무증상 기준, 콘돔 미사용 시)
- 여성에서 남성으로: 약 4-5% (무증상 기준, 콘돔 미사용 시)
- 콘돔 사용 시: 전염 확률 약 30-50% 감소
- 항바이러스제 복용 시: 전염 확률 약 50% 감소
헤르페스 2형 증상
성병으로 분류되는 헤르페스 2형은 주요 증상은 생식기에 많이 발생됩니다. 처음 감염되었을 때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이후 재발 시 증상은 비교적 경미할 수 있습니다. 재발은 스트레스, 면역력 저하, 생리 등으로 인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 생식기 부위에 물집이나 궤양, 수포
- 가려움증과 통증
- 배뇨 시 통증
- 림프절 부종
- 발열, 두통, 피로감
헤르페스 2형 바이러스는 요추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보균자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발현됩니다. 특히 생식기 주변 수포와 함께 소변 시 불편함과 통증이 동반될 확률이 높으며, 만약 지속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는 사람에게는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헤르페스 감염자 중 약 87.4%가 무증상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따라서 헤르페스 감염자여도 위 증상이 나타난들 질염이나 땀띠, 알레르기 반응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신이 헤르페스 감염자인 것을 알아차릴 만큼 뚜렷한 증상(물집, 수포)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만약, 헤르페스 2형(HSV-2)에 감염된 임산부는 태아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으므로,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의사는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감염을 관리하며, 출산 시 제왕절개를 권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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